목록영화 기록 (11)
Every day, Every moment.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는 글입니다. 밤쉘 :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BOMBSHELL, 2020) 제목이 별로라고 생각해서 좀 구리다고 생각했는데 검색을 해보니깐 1.(불쾌한) 폭탄선언, 몹시 충격적인 일[소식] 2.아주 섹시한 금발 미녀 아주 딱 맞는, 잘 맞는 제목이었다. 주요 인물 셋 다 백인에, 금발, 미인이라서 차별적인 건가 생각했는데 다른 의미를 이용해 비꼰 것이었다니...(머쓱) 이 작품도 실화 기반의 작품으로 몇 년 전(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다니?!) 그 사건을 이야기하는데 보는 내내 기분이 아주아주 더러웠다. 솔직히 난 제목을 보고 유쾌하게 고발하고 통쾌하게 뒤집어엎고 상쾌하고 한방 날리는, 미국스럽고 미국스러운 코미디 프로 같은 느낌의 이야기일 줄 알고 시작했던 터라 스트레스..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는 글입니다. 아르고 (ARGO, 2012) 이미 결말을 알고 있어서 덜 스릴 있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기대보다는 별로였다.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긴장감은 있었는데 기대가 너무 컸나? 싶기도 하다. 배우들도 연기를 잘 하긴 잘 했는데 이야기의 시발점이 미국의 과실이다 보니... 자기들이 실수 해놓고 그 실수를 수습하면서 우리는 멋지다!라고 포장하는 모습이 좀 별로였다. 나도 어쩔 수 없는 비미국인(?)인 듯. 이 작품은 참 미국스러운 작품이다. 상영 당시는 어땠을진 모르겠는데 작품의 타켓 설정이 잘 된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나름대로 괜찮은 작품,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내수용 영화인데 운 좋게 영어로 말하고 영어로 쓰였기에 흥행한 작품이라는 게 내 생각. 정..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는 글입니다. 더 포스트 (The Post, 2017) 이 작품에는 두 가지의 최초가 있는데 한 가지는 최초의 '언론의 자유'이고 나머지 하나는 '최초의 여성' 발행인이다. 평생을 직업 없이 살았던, 직업 없이도 살 수 있는 캐서린이 회사에 대한 애정 하나로 많은 사람들 앞에 서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큰 결심을 했을지... 실화 기반이다 보니 엔딩 이후의 이야기도 알게 되었지만 그건 놔두고, 캐서린의 행동과 용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결심을 하고, 많은 연습을 하고 섰는데도 투명인간 취급을 받던 장면은 정말 안타까웠다. 회사를 정말 사랑하나 보다. 나는 영화관에서 봤었고 몇 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도 잊히지 않는 장면이 있다. 법원을 나서는 캐서린과 캐서린을 ..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는 글입니다. 스포트라이트 (Spotlight, 2015) 이건 극장에 있을 때 보긴 했지만 너무 좋아서 바로 블레를 구입했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이다. 이미 봤지만 봐도 좋았고 또 봐도 좋았다. 계속 좋다는 말만 하는데 너무 좋다. 정말 좋다. 이 작품을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무거운 이야기지만 자극적인 장면 없이도 무겁게 그려낼 수 있다는 것이, 플래시백 하지 않고도 진실과 충격을 관객들에게 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충격적이었다. 나의 감상 역사는 스포트라이트를 보기 전과 후로 나뉠 정도로 나에게 정말 큰 충격을 주었다. 자극적인 장면이 없어도 되잖아! 실화 기반 영화를 자주 본 터라 더 충격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오랜만에 다시 보니깐 새롭게 ..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는 글입니다. 오만과 편견 (Pride & Prejudice, 2005) 내용을 이미 알고 있어서 무난하게 봤는데 번역이 웃겨서 처음부터 웃으며 시작했다. 다아시를 다시라고 하는 건 이해하는데 빙글리라니... 아니 빙글리도 맞는 것 같긴 하지만 귀로는 빙리라고 들리는데 눈은 빙글리라고 보여서 처음엔 몰입이 좀 안 됐지만 제일 좋아하는 제인 오스틴 작품인지라 재밌게 봤다. 영화가 유쾌하고 코미디 하게 그려졌지만 마냥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감독의 의도대로 웃으면서 보긴 했지만) 사랑이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닌데 사랑이 우선이기에는 생존이 걸린 문제라 작 중 샬럿의 선택이 이해가 되었고 베넷 부인의 행동도 이해가 되었다. 물론 베넷 부인의 모든 행..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는 글입니다. 엠마 (Emma, 1996) 제인 오스틴 작품 중에서 처음 만나는 작품인데 책을 안 읽어서 그런지 이야기가 좀처럼 이해가 되질 않았다. 게다가 그동안 본 제인 오스틴 주인공들 중에서 제일 부자인 것 같다. 부자라 그런지 생존에 위협을 받지 않아 여유로운 주인공이 색달랐는데(철부지에 가깝긴 했지만) 그런 주인공도 그 나름대로 매력이 있어서 좋았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연인 관계라 가재 눈으로 보긴 했지만 시대가 시대인데다, 두 사람이 좋다니깐 괜찮긴 하겠지만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잖아!! (짜증) 사랑에는 국적도, 성별도 없지만 숫자는 있는 법이거늘! (짜증) 시대 상을 이해하긴 하지만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연인 관계가 로맨스로 포장되어서 너무너무 짜증..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는 글입니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Shang-Chi and the Legend of the Ten Rings, 2021) 극장에서 보려다가 못 보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야 봤는데, 극장에서 보는게 좋았을 것 같은 영화이다. 액션이 좋고 사운드도 좋았고... 스토리도, 캐릭터도 다 좋았는데 MCU 팬으로서 시리즈 영화라고 생각하고 봐서 그런지 실망이 컸다. 단독 영화로선 괜찮은 작품인데 단독 영화로 안 보인다는 게 이 영화의 최대 큰 단점이지 않을까? 서양인이 보는 동양인(ex. 보라색 브릿지)요소가 많이 빠진 작품이라 좋았어서 그 부분에선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다 빠진 건 아니라서 좀 아쉽다. 션과 케이티, 션과 첸가, 샹치와 샤링, 남매와 이모의 관계성 등등 인..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는 글입니다. 샌 안드레아스 (San Andreas, 2015) 두번째 재난 영화. 솔직히 재난 영화 스토리가 거기서 거기인데 이건 너무 거기였다. 못 찍은 작품은 아닌데 스토리도 그렇고... 두시간짜리 캠페인 영상을 보는 느낌이었다. 가족이 나오고 빌런도 나오는 그냥 그런 정석적인 재난 영화였는데 을 안 봤으면 별 생각없이, 재밌게 봤을 영화다. 내가 순서를 잘못 선택했네... 주인공이 듬직한 역할을 많이 맡는 배우라서 되려 마음 놓고 볼 수 있었다. (어떻게든 살아 남을 것 같은 이미지...) 안전한 클리셰 재난 영화 보고 싶으면 보면 좋을 듯한 작품이다. 2022.02.02 감상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는 글입니다. 인투 더 스톰 (Into the Storm, 2014) 재난 영화 추천작 몇 개 중에서 골라서 본 거였는데 재밌었다. 예전에 봤던 것 같은데 뭐... CG도 그렇고 액션 연기도 그렇고 자연스럽게 잘 만들어서 좋았다. 고증이 안 맞는 건 알지만 정말 실제같이 잘 만들었고 자연의 무서움과 올바른 판단도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줘서 좋았다. 초반 악천후 소식에도 졸업식을 강행하는 것이 안전불감증처럼 나왔지만, 토네이도가 지나간 후의 마을을 보니깐 졸업식을 강행한게 신의 한수가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결과주의가 된 것 같긴 한데 마을 곳곳에서 사람들을 모은다고 상영 시간을 잡아 먹지 않아서 좋았다. 이후로 재난 영화 속 빌런이 나오는 건 별로였는데 이 작품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