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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 day, Every moment.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는 글입니다. 밤쉘 :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BOMBSHELL, 2020) 제목이 별로라고 생각해서 좀 구리다고 생각했는데 검색을 해보니깐 1.(불쾌한) 폭탄선언, 몹시 충격적인 일[소식] 2.아주 섹시한 금발 미녀 아주 딱 맞는, 잘 맞는 제목이었다. 주요 인물 셋 다 백인에, 금발, 미인이라서 차별적인 건가 생각했는데 다른 의미를 이용해 비꼰 것이었다니...(머쓱) 이 작품도 실화 기반의 작품으로 몇 년 전(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다니?!) 그 사건을 이야기하는데 보는 내내 기분이 아주아주 더러웠다. 솔직히 난 제목을 보고 유쾌하게 고발하고 통쾌하게 뒤집어엎고 상쾌하고 한방 날리는, 미국스럽고 미국스러운 코미디 프로 같은 느낌의 이야기일 줄 알고 시작했던 터라 스트레스..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는 글입니다. 아르고 (ARGO, 2012) 이미 결말을 알고 있어서 덜 스릴 있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기대보다는 별로였다.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긴장감은 있었는데 기대가 너무 컸나? 싶기도 하다. 배우들도 연기를 잘 하긴 잘 했는데 이야기의 시발점이 미국의 과실이다 보니... 자기들이 실수 해놓고 그 실수를 수습하면서 우리는 멋지다!라고 포장하는 모습이 좀 별로였다. 나도 어쩔 수 없는 비미국인(?)인 듯. 이 작품은 참 미국스러운 작품이다. 상영 당시는 어땠을진 모르겠는데 작품의 타켓 설정이 잘 된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나름대로 괜찮은 작품,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내수용 영화인데 운 좋게 영어로 말하고 영어로 쓰였기에 흥행한 작품이라는 게 내 생각. 정..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는 글입니다. 더 포스트 (The Post, 2017) 이 작품에는 두 가지의 최초가 있는데 한 가지는 최초의 '언론의 자유'이고 나머지 하나는 '최초의 여성' 발행인이다. 평생을 직업 없이 살았던, 직업 없이도 살 수 있는 캐서린이 회사에 대한 애정 하나로 많은 사람들 앞에 서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큰 결심을 했을지... 실화 기반이다 보니 엔딩 이후의 이야기도 알게 되었지만 그건 놔두고, 캐서린의 행동과 용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결심을 하고, 많은 연습을 하고 섰는데도 투명인간 취급을 받던 장면은 정말 안타까웠다. 회사를 정말 사랑하나 보다. 나는 영화관에서 봤었고 몇 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도 잊히지 않는 장면이 있다. 법원을 나서는 캐서린과 캐서린을 ..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는 글입니다. 스포트라이트 (Spotlight, 2015) 이건 극장에 있을 때 보긴 했지만 너무 좋아서 바로 블레를 구입했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이다. 이미 봤지만 봐도 좋았고 또 봐도 좋았다. 계속 좋다는 말만 하는데 너무 좋다. 정말 좋다. 이 작품을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무거운 이야기지만 자극적인 장면 없이도 무겁게 그려낼 수 있다는 것이, 플래시백 하지 않고도 진실과 충격을 관객들에게 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충격적이었다. 나의 감상 역사는 스포트라이트를 보기 전과 후로 나뉠 정도로 나에게 정말 큰 충격을 주었다. 자극적인 장면이 없어도 되잖아! 실화 기반 영화를 자주 본 터라 더 충격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오랜만에 다시 보니깐 새롭게 ..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는 글입니다. 오만과 편견 (Pride & Prejudice, 2005) 내용을 이미 알고 있어서 무난하게 봤는데 번역이 웃겨서 처음부터 웃으며 시작했다. 다아시를 다시라고 하는 건 이해하는데 빙글리라니... 아니 빙글리도 맞는 것 같긴 하지만 귀로는 빙리라고 들리는데 눈은 빙글리라고 보여서 처음엔 몰입이 좀 안 됐지만 제일 좋아하는 제인 오스틴 작품인지라 재밌게 봤다. 영화가 유쾌하고 코미디 하게 그려졌지만 마냥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감독의 의도대로 웃으면서 보긴 했지만) 사랑이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닌데 사랑이 우선이기에는 생존이 걸린 문제라 작 중 샬럿의 선택이 이해가 되었고 베넷 부인의 행동도 이해가 되었다. 물론 베넷 부인의 모든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