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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밤쉘 :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본문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는 글입니다.
밤쉘 :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BOMBSHELL, 2020)
제목이 별로라고 생각해서 좀 구리다고 생각했는데 검색을 해보니깐
1.(불쾌한) 폭탄선언, 몹시 충격적인 일[소식] 2.아주 섹시한 금발 미녀
아주 딱 맞는, 잘 맞는 제목이었다.
주요 인물 셋 다 백인에, 금발, 미인이라서 차별적인 건가 생각했는데 다른 의미를 이용해 비꼰 것이었다니...(머쓱)
이 작품도 실화 기반의 작품으로 몇 년 전(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다니?!) 그 사건을 이야기하는데
보는 내내 기분이 아주아주 더러웠다.
솔직히 난 제목을 보고 유쾌하게 고발하고 통쾌하게 뒤집어엎고 상쾌하고 한방 날리는,
미국스럽고 미국스러운 코미디 프로 같은 느낌의 이야기일 줄 알고 시작했던 터라 스트레스를 좀 받았다.
가해자들 다 짜증 나고 더러워서 내 눈을 씻고 싶을 지경..
이게 다 포스터가 날 속인 탓이다!
<식코>나 <빅쇼트> 같은 느낌의 포스터였으면 마음 준비라도 했지...
포스터를 너무 멋지게 잘 뽑았잖아!!
하...
아무튼 이 작품을 본 걸 후회하는 건 아니지만 생각보다 무겁고 폭력적인 이야기라서,
안 보신 분들은 마음 준비하고 보셨으면 좋겠다.
아니 이미 이 글을 본 시점에선 다들 이미 보신 거 아닐까...
아무튼 굳이, 꼭, 반드시 가해 사실과 방법을 보여주는 연출이 너무 짜증났다.
이런 기분은 <언니> 이후로 처음이다.
이 영화 감독도 남자 감독이지? (검색해보니 맞음ㅡㅡ)
굳이 꼭 이런 연출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
굳이 안 해도 잘 나올 수 있다는 영화도 있었는데?
2022.03.27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