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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 day, Every moment.
그 사냥꾼의 구애방식 1~3권 군청주단 저 위즈덤하우스 리디북스 출판 뭐만 하면 나오는 사교계가 덜 나오는 로판이다. 주인공의 직업부터가 터프하다. 색다른 로판이라 재밌었다. 주인공이 매번 주남(주인공의 남자)이가 약하니깐 지켜주고 싶다고 말하는데 막상 그 주남이도 튼튼하고 능력도 좋다. 건강한 관계를 보고 있으니 그걸 보는 나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로판을 읽으면서 처음 느끼는 느낌이었다(웃음). 단단한 두 사람이 만나서 단단한 애정 관계를 주고 받는 게 좋았다. 2020.05.05 ~ 2020.05.06 완독
여왕 쎄시아의 반바지 1~5권 재겸 저 위즈덤하우스 리디북스 출판 유리(주인공)가 칭찬을 받으면 '역시 나는 최고야!' 하고 자화자찬하는데 이런 장면이 나올 때마다 귀여워서 깨물어 주고 싶다. 그런 유리를 직접 볼 수 있다니 로판 독자로서 처음으로 등장인물들이 부러워졌다. 책소개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코르셋 벗기는 소설인데, 여성들의 옷만 바꾸는 게 아니라 여성들이 아는 불편함을 고치고 여성들을 위한 것을 만들어내서 좋았다. 다양한 여성 캐릭터를 다양한 위치에서, 다양한 성격으로, 많이 나와서 좋았다. 그리고 나오는 남자들이 다 멍청하고 바보 같아서 좋았다. 마음껏 욕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진짜다. 사실 주남(주인공의 남자)도 별로였지만, (유리의 하렘을 기대했다) 유리 네가 좋다니 뭐... ..
신데렐라를 곱게 키웠습니다 1~7권 (7권은 외전권이지만 본편 분량이라 권수에 포함되었습니다) 키아르네 저 피오렛 리디북스 출판 예전에 연재할 때 보던 작품이었는데 단행본으로 나오자마자 순식간에 읽었다. 지금은 비슷한 게 요소(악역빙의물)의 작품이 많이 나와서 색다르게 느껴지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작품이 나왔을 당시엔 재미 있었고 지금 다시 봤는데도 재미있다. 주인공이 밀드레드이긴 하지만 주인공과 주남(주인공의 남자)의 로맨스는 약하다. 주인공 커플의 로맨스보단 가족애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좋아해서 재밌게 봤는데 싫어하는 분들은... 내 알 바 아니다(막). 옴니버스라고 생각하며 보면 재밌을 듯. 2020.05.03 ~ 2020.05.03 완독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소네 케이스케 저 / 김은모 역 아르테 출판 이제는 늦었지만 세상을 잘 살아가는 비결을 가르쳐줄게. 절대 남을 신용하지 말 것. 결국 누구든 자신이 제일 소중한 법이거든. 인간은 자신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해. p.313 영화가 개봉된다고 해서 영화 보기 전에 읽으려고 샀다가 영화를 못 보는 바람에 책장에 꽂혀 있었다. 일본 소설이라 초반엔 이름이 많이 헷갈렸지만 어느새 거슬림은 사라지고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마지막 장을 덮은 후에야 정리된 결말에 소름이 돋았는데, 솔직히 잘 됐다 싶은 결말이었지만 마음 한 켠으론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영화로는 보지 못했지만 원작이 훨씬 더 나은 것 같다. 2020.05.02 ~ 2020.05.02 완독
연하의 공작님 1~3권 윤희사 저 루시노블 리디북스 출판 어느날 갑자기 귀여운 연하남을 보고 싶어서 봤는데 생각보다 연하스러움(?)이 없어서 별로였다. 건방진 것도 연하스러움 중 하나라고 한다면야 인정하지만... 왜 누나라고 안 부르냐고... 남주가 살짝 건방지긴 한데 별 놈도 아닌 보좌관이 더 건방져서 남주의 건방짐이 희석 된 듯 했다. (※개인차있음) 다른 로판 소설과는 다르게 이 소설은 여주가 벤츠다. 남주에게 여주가 너무 아깝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벤츠여주를 좋아해서 재밌게 읽었다. 악역의 엔딩이 좀 약하다는 말이 있긴 한데 나는 악역의 구구절절을 보는 것 보다 둘이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더 보고 싶었기 때문에 엔딩에도 만족 중이다. 악역을 볼품없이 퇴장시킨 게 제일 좋았다. 악역에게 길고 장..
쓰고 싸우고 살아남다 : 글쓰기로 한계를 극복한 여성 25명의 삶과 철학 장영은 저 민음사 출판 여성 작가들은 모두 크게 실패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평생에 걸쳐 편견과 차별, 폭력에 맞서야 했다. 찬사만 받은 작가도 없었다. 혹평에 좌절하지 않았다. 근거 없는 소문과 오랫동안 싸워야 했다. 순간순간 닥쳐오는 난관을 직접 돌파하며 꾸준히 성장했다. 살면서 죽을 고비도 숱하게 넘겼다. 어떤 위협에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저 한 문장 한 문장에 자신의 전부를 걸었다. p.7 글 쓰는 여자는 온전히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하게 글을 쓰면서, 버지니아 울프는 위대한 작가였다. p.41 긴스버그는 여성의 자리가 커지는 것을 여성이 두려워할 때, 뛰어난 여성을 여성이 모른 척 할 때, 핍..
룬의 아이들 윈터러 5~7권 전민희 저 엘릭시르 출판 당신이 당신에게 유지를 남긴 율켄 진네만의 방식을 따르듯, 나는 예프넨 진네만을 따를 거야. 나는 당신과 달라. 당신은 집사이고 누군가를 위해 죽기만 하면 되지만, 나는 안 돼. 당신이 말했듯 집안의 주인이니까. 나는 누군가를 위해 '살아야만' 하는 거야. 그것이 내가 택한 가주의 방식이다. p.364, 7권 2020.04.13 ~ 2020.04.22 완독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 이도우 저 위즈덤하우스 출판 나뭇잎에 한 장씩 쓴 이야기가 누군가의 책갈피에 끼워졌다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도 상관없지 않을까. 이름 모를 굿나잇클럽 회원들에게 무전 같은 일지를 쓴 책방지기처럼, 나 또한 이 책의 글들을 저 너머 어딘가에 있을 독자들에게 전해본다. 편안히 귀 기울여 들어주는 이들이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 지금은 깊은 밤이고…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 p.9 가끔 진심으로 궁금해진다. 정말 눈빛이란 그렇게 상대의 본질을 알아보게 하는 그 무엇일까. 순식간에 스캔하는 홍채 인식도 아닌데. 하지만 흔들림 없이 전해지는 믿음에 괜히 딴지를 걸기보다 나 역시 사랑하는 존재들의 고유한 눈빛을 골똘히 분석해보고 싶다. 어떤 요소들이 눈동자에 담겨 빛나는지..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저 / 김정아 역 펭귄클래식 리디북스 출판 당장 내일 그 남자랑 결혼해서 행복해질 확률이나 열두 달 동안 그 남자 성격을 연구한 후 결혼해서 행복해질 확률이나 별 차이가 없어. 결혼 생활에서 행복이란 다 운수소관이야. 배우자의 성격을 완벽하게 안다고 해서 더 행복한 것도 아니고, 성격이 비슷한 사람과 결혼한다고 해서 더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야. 일단 결혼을 하면서 자기가 세상의 고통을 충분히 느끼지 못할까 봐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지. 일단 결혼을 하기로 했으면, 상대방의 결점은 가급적 모르는 게 좋아. 그 사람이 성격에서나 재능에서 자기와 천생연분이라는 것을 엘리자베스는 그제야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람의 견해와 기질은 자기하고 달랐지만, 자기가 바라는 모든 것을 채워주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