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독서 기록/2020년 (54)
Every day, Every moment.
외롭지 않을 권리 : 혼자도 결혼도 아닌 생활동반자 황두영 저 시사IN북 리디북스 출판 생활동반자법은 혼인과 혈연 이외의 사람들이 '함께 살 때' 필요한 사회복지혜택과 제도적 권리를 보장하고, 둘이 동거생활을 시작하고 해소할 때 필요한 공정한 절차를 규정하는 법이다. 가족을 이루도록 장려하는 법, 서로에게 더 책임을 갖고 정착하도록 독려하는 법, 가족의 믿음과 사랑을 느끼게 하는 법인 생활동반자법은 당연히 '보수적인' 법이다. 우리 사회를 더욱 안정시킨다는 의미에서 보수적이다. 생활동반자법은 기존의 경직된 가족제도를 떠난 사람들을 제도 안으로 끌어들이는 법이다. 그들이 우리 사회에서 탈락하지 않고 사회를 더 신뢰하고 함께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법이다. 우리가 만들어 온 사회복지제도에 더 많은 ..
스토브리그 대본집 1~2권 이신화 저 김영사 출판 그동안 성적이 안 좋았다고 여러분이 해온 일들을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변화는 필요합니다. 조금이라도 팀에 도움이 되는 일이면 저는 할 겁니다. 조금이라도 팀에 해가 된다면 도려내겠습니다. 해오던 것들을 하면서... 안 했던 것들을 할 겁니다. 스토브리그 백상 수상 기념으로 대본집 펼쳤다가 덕심이란 것이 폭발했다. 소설책만 읽다가 시나리오를 읽으니 읽기가 좀 어색했지만... 드라마가 다시 보고 싶어졌다. 대본집 끝엔 작가님이 배우님 한 분 한 분에게 썼다는 글이 실렸는데 괜히 내가 코가 찡하고 감동이었다. 드림즈 영원하라... TOT♡ 2020.06.07 ~ 2020.06.08 완독
교활하지 못한 마녀에게 1~4권 김다현 저 필 리디북스 출판 함부로 쉬운 길을 택하지 않겠다. 가시덤불로 가득한 고난의 길이어도, 그것이 옳다면 그 길을 걷겠다. 하지만 말예요. 실은 어머니가 날 사랑하지 않았어도 괜찮아요. 아버지가 존재하지 않았어도 상관없어요. 어머니가 날 사랑했든 사랑하지 않았든, 아버지란 존재가 있든 없든 나란 존재는 변함없으니까요. 나는 그저 나예요. 로맨스 요소가 적어서 로판이라고 이야기 해도 되나 싶다. 과학과 마법이 혼재하는 세상이라고 하는데 주인공이 마녀라 마법만 있는 것 같아 보인다. 시골이나 사람이 적은 곳에 지내던 주인공이 도시에 와서 처음 본 전차를 낯설어하더니 마지막이 되어선 애용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과학이 발전했지만 마법을 숭배하는 세계관이 꽤나 매력적이었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1~5권 노희다 저 연담 리디북스 출판 이 결혼이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앞으로의 일에 달려 있었다. 내가 다정하게 느껴진다면, 그건 당신이 다른 사람의 다정한 면을 제일 먼저 발견하는 사람이라서가 아닐까. 당신은 모두가 좋은 사람이어서 친절한 거라고 말하지만, 그게 아니라 당신이라서 모두가 친절해지는 셈인거지. 불호 란에 체크가 많이 되는 로판 속 남주들 중에서 그나마 호에 체크가 되는 남주가 나오는 소설이다. 물론 백프로 완벽한 남주는 아니지만 내가 본 로판 소설 중에선 그나마 제일 사회화가 된 남주인 것 같다. 주인공과 남주, 둘 다 다정하고 좋은 사람이라서 참 좋았다. 로맨스 소설 답게 제발 대화 좀 해!! 라는 부분이 있지만 그것도 양념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나름대로 맛있다. 오해와..
트로피 허즈번드 1~3권 세르페 저 동아 리디북스 출판 책 소개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먼치킨(=절대자,초월자)인 주인공의 이야기이다. 전개 내내 주인공이 자신을 비인간이다고 말하고 다니는데, 속물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것부터가 매우 인간스럽지 않나? 라고 생각을 했다. 주인공의 몸이 더 튼튼하고 더 힘이 있는 것 뿐이잖아? (웃음) 물론 마지막 권에 가면 왜 스스로를 비인간이라고 말하고 다니는지 알 수 있어서 주인공이 안타까웠다. 주남(주인공의 남자)도 불쌍한 과거를 가지고 있는터라 주인공과 주남이 둘 다 행복한 미래를 지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1권이 제일 고비인 것 같은데(리뷰 보니깐 다른 분들도 그렇다고 했음 나만 그런거 아님) 1권이 고비라 일주일 넘게 1권만 붙잡고 있었지만, 1권을 ..
혼수는 검 한 자루 1~5권 물풀 저 레브 리디북스 출판 주인공이 기사다. 멍청한 남성들이 나와서 여성은 약하다, 여성은 자신들보다 아래라며 주인공의 앞길을 막지만 주인공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으며 앞으로 나간다. 그러면서 많은 여성들을 구하기도 하고, 여성들에게 처한 부조리함과 불편함 등등을 알게 된다. 처음에는 자신도 잘 몰랐지만 이내 자신의 존재 의의(여성을 위한 기사)를 알 게 되면서 주인공 또한 성정하며, 뜻을 같이 하는 동료도 얻게 되는데 재밌게 볼 수 있는 성장물이었다. 주인공이 마냥 착하지 않다는 것도 재밌었다. 검술 천재인데 전투씬이 적어서 아쉽긴 하지만 주인공이 먼치킨이라는 점이 나는 좋았다. 천재 주인공은 최고야! 내가 서브병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는 서브남이었던 황태..
구해주세요, 공주님! 1~5권 재겸 저 위즈덤하우스 리디북스 출판 산뜻한 표지와 가벼워 보이는 제목과 다르게 가볍지만은 않은 모험 성장물이다. 주인공이 철부지라 못 읽겠다며 하차하는 분들이 많지만 다 읽고 나서 보면 주인공이 사랑스럽고 대견할 것이다. 솔직히 '고구마'라고 불리는 요소가 없진 않다. 어느 정도의 고구마는 잘 먹는 취향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이 작품은 맛있는 고구마다. 작품을 읽어 보면 주인공이 철부지로 클 수 밖에 없던 상황과 환경과 기타 등등이 다 읽혀져서 나는 되려 주인공이 안쓰러웠다. 그런 상황에서도 바르게 크다니... 우리 클로디아 대견하다(눈물) 대견해(눈물). 2020.05.07 ~ 2020.05.17 완독
그 사냥꾼의 구애방식 1~3권 군청주단 저 위즈덤하우스 리디북스 출판 뭐만 하면 나오는 사교계가 덜 나오는 로판이다. 주인공의 직업부터가 터프하다. 색다른 로판이라 재밌었다. 주인공이 매번 주남(주인공의 남자)이가 약하니깐 지켜주고 싶다고 말하는데 막상 그 주남이도 튼튼하고 능력도 좋다. 건강한 관계를 보고 있으니 그걸 보는 나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로판을 읽으면서 처음 느끼는 느낌이었다(웃음). 단단한 두 사람이 만나서 단단한 애정 관계를 주고 받는 게 좋았다. 2020.05.05 ~ 2020.05.06 완독
여왕 쎄시아의 반바지 1~5권 재겸 저 위즈덤하우스 리디북스 출판 유리(주인공)가 칭찬을 받으면 '역시 나는 최고야!' 하고 자화자찬하는데 이런 장면이 나올 때마다 귀여워서 깨물어 주고 싶다. 그런 유리를 직접 볼 수 있다니 로판 독자로서 처음으로 등장인물들이 부러워졌다. 책소개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코르셋 벗기는 소설인데, 여성들의 옷만 바꾸는 게 아니라 여성들이 아는 불편함을 고치고 여성들을 위한 것을 만들어내서 좋았다. 다양한 여성 캐릭터를 다양한 위치에서, 다양한 성격으로, 많이 나와서 좋았다. 그리고 나오는 남자들이 다 멍청하고 바보 같아서 좋았다. 마음껏 욕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진짜다. 사실 주남(주인공의 남자)도 별로였지만, (유리의 하렘을 기대했다) 유리 네가 좋다니 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