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Every day, Every moment.

[책/기록]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 본문

독서 기록/2020년

[책/기록]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

로즈북스 2022. 12. 1. 15:35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 

김규진 저

위즈덤하우스 리디북스 출판

 

 

매일 매일 구체적이고 작은 승리에 집중하자는 것이었다. 당장 거대한 악을 내가 직접 모두 물리칠 수는 없겠지만 하루하루 작은 차별과 혐오와는 싸워나갈 수 있다. (중략) 그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작은 싸움을 이겨내고 승리했다는 걸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다. 이렇게 해보니 되더라고, 동성애자도 충분히 잘 살 수 있다고.

 

동성동본 혼인 금지, 호주제와 같이 지켜야만 할 절대적인 가치로 보였던 일들이 2, 30년이 지난 지금은 정말 별것도 아니지 않나. 우리의 결혼도 30년 뒤에는 그렇게 될 것이라니. 결혼 승낙 발언으로 들을 수 있는 가장 근사한 말이었다.

 

앞으로 어려운 일이 많겠지만 서로만 바라보며 이겨내자는 내용을 담아 많은 결혼식에 채택되는 이 노래에는 이런 가사가 등장한다. "사랑해 이 길을 함께 가는 그대,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이 간단한 답변을 받기까지 네 시간이 걸렸습니다. 현행법. 이 세 글자에 얼마나 많은 뜻이 함축되어 있을까요?


유쾌하게 써내려서 읽기는 편했지만, 유쾌한 일만 있었던 건 아닐거란게 충분히 보여서 읽는 내내 계속 찡...했다. 작가님의 건강한 멘탈이 부러웠고 신념과 서로를 향한 신뢰가 멋졌다. 이 책을 읽고 나서도 나는 여전히 집안의 반대를 받는 결혼은 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지만, (한국 사회에서 가족의 의미가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천생연분인 두 사람의 현재와 미래를 응원하고 싶다.

 

 

2020.08.25 ~ 2020.08.27 완독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