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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기록] 쓰고 싸우고 살아남다 본문
쓰고 싸우고 살아남다 : 글쓰기로 한계를 극복한 여성 25명의 삶과 철학
장영은 저
민음사 출판
여성 작가들은 모두 크게 실패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평생에 걸쳐 편견과 차별, 폭력에 맞서야 했다. 찬사만 받은 작가도 없었다. 혹평에 좌절하지 않았다. 근거 없는 소문과 오랫동안 싸워야 했다. 순간순간 닥쳐오는 난관을 직접 돌파하며 꾸준히 성장했다. 살면서 죽을 고비도 숱하게 넘겼다. 어떤 위협에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저 한 문장 한 문장에 자신의 전부를 걸었다. p.7
글 쓰는 여자는 온전히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하게 글을 쓰면서, 버지니아 울프는 위대한 작가였다. p.41
긴스버그는 여성의 자리가 커지는 것을 여성이 두려워할 때, 뛰어난 여성을 여성이 모른 척 할 때, 핍박받는 여성을 여성이 지켜 주지 않을 때 여성 운동은 뒷걸음질치게 된다는 경고를 소토마요르를 지켜 내는 것으로 대신했다. p.111
죽음의 위기를 한 차례 넘긴 수전 손택은 개인의 병은 의학으로 고칠 수 있지만, 사회적인 모순과 갈등은 해결 방법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사회적인 질병을 방치할 수는 없었다. 투병 기간 내내 자신의 삶이 "여러 사람과 연결되어 있다고" 결론지었다. 타인의 고통은 결코 나와 무관하지 않았다. p.147
독자들은 왜 그 문제에 대해서 써야 하느냐, 우리는 훨씬 더 긍정적인 이미지를 바란다고 말했지요. 저는 그런 질문이 가장 모욕적이고 지나친 요구라고 항상 생각했습니다. 그 질문에 숨겨져 있는 것이 문제였으니까요. 누구를 위한 긍정적인 이미지일까요? 독자들이 그런 질문을 할 때 염두에 두는 것은 타자, 주류, 백인 세상입니다. 저는 그런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대답했습니다." p.163
2020.04.23 ~ 2020.04.23 완독